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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안장애 증세는....

https://mindkey.kr/anxietydisorder/29129637

오늘은 불안장애=공황장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위목록 중에서 총몇개나

해당 되시나요?저는...4개가 넘는듯..ㅠㅠ

 

제가 이러한 불안장애의 증세를 느낀적은

30대 초반정도 되면서 부터였을 거에요.

당시 저는 나이앞에 숫자가 바뀌면서 

이젠 정말 내인생을,삶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살아야 하는줄 알고 

정말 성인이 된듯한 그런 느낌이 생겼었죠.

그래서인지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온갖 궂은일도 도맡아 하고, 윗상사에게 

좋은 이미지로 보이려고 근태와 의상에 

신경 쓰면서 항상 일잘하는 직원으로 

보이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런 저의 노력하는 모습을 잘지켜봐 

주셨는지 일찍 팀장 자리에 오를수 있었죠.

 

직장 생활이라는게 내생각처럼 뜻대로

되지도 않고 항상 이변이 있기도 하니

긴장이란걸 놓칠수 없는거 아시죠?

저는 한회사에서 최소 2~3년은 버티자

주의자에요.

팀장이 되고보니 해야할 일,챙겨야 할일,

등등 일반 사원일때 보다 훨신 업무가

복잡하고 많아지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이악물고 꿋꿋이 버티고 

또버텼어요.

 

그러다 어느날...사건이 터진날이에요!

아침 업무 시작하기 전부터 전화통이 

쉴새없이 울리고,팩스는 쉴새없이 

밀려들어오고,그날따라 파쇄기까지 고장이 

나서 다들 전전긍긍할때 제가 하나씩

처리를 하면서 일을 해결했어요.

그래서 그날 센터장이 덕분에 일마무리

잘할수 있었다며 갑자기 저녁을 사준다며

팀장 환영겸 해서 팀장들 회식을 하자는 

거에요.저는 회식자리도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이라 생각한 저는

참석을 하게 되었어요.

저녁을 먹다가 갑자가 제앞으로 술잔을 

들이내밀면서 "한잔해~"하시는데 

원래 술을 입에도 댄적도 없고 기독교인 저는

사정을 말씀 드리며 사이다로 대신 하겠다고

사과를 드렸어요.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좋게 넘어 갔는데 

그후로도 회식 할때마다 센터장의 횡포는

점점 더해지더라구요...

"너 그렇게 해서 직장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회식에선 술한잔

정도는 마셔야지~더구나 상사가

따라주는 술은 마셔야 예의인거

몰라?"

아니,술을 전혀 못마시는 사람에게 술을

억지로 권하는게 말이 되나요?

그때부터 삼실에서 팀장들 사이에서 전

재미없는 팀장으로 임명이라도 한듯이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제뒷담을 하더라구요.

"ㅇ팀장 진짜 재미없어~지가 

일만 잘한다고 회사에서 오래 

버틸수 있다 생각하나?센터장이

한잔 따라주면 그걸 받을줄도 

알아야지 어딜감히 거절을해~"

라는식의 뒷담이 종종 들리기도 했어요.

그말을 처음 듣게된 순간 저는 진짜 

날벼락을 맞은 마냥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고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누군가 나를 뒷담하는걸 알게 되었을때 

기분이 정말 끔찍했어요!

그때부터 저는 사람들이 모여서 수근대기만

해도 '뭐지?왜저렇게 모여있지?혹시 내얘기

하는건가?아~씨!남뒷담을 왜저렇게 좋아해'

이런 생각부터 하게 되면서 심장이 쿵쿵대고

손과 입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그쪽을 

주시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증세는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심지어 친구들과 있을때도

갑자기 뿅~하고 생각나서 입술이 파르르

떨리면서 손도 떨게되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욕까지 섞게 될지경이 되었어요.

그모습을 지켜본 친구들은 저한테 무슨일

있냐면서 걱정을 했고 그런 증세의 원인인

직장 생활에 대해서 털어 놓으니 너무 

힘들면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의도 받았죠.

그러다 그직장에 사직서를 던지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게 되면서 초반엔 조금 

경계를 하다가 사람들과 친해지고 나서부턴

공황장애 증세도 조금씩 나아지는듯 했어요.

그런데....어떻게 아셨는지 제가 이전

직장에서 팀장으로 있었다는 것을 알고

마침 공석으로 비어있는 팀장한번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바로 OK를 했고 입사한지 

두달만에 팀장을 맡게 되었죠.

직장 사람들은 어딜가나 똑같은가봐요..

이직한 직장에서도 참지 못할 일들이 있었죠.

회식자리에서 술을 안받아서 뒷담,

술을 못마신다는 이유로 회식에서 은따가

되기도 하고,담배를 못한다는 이유로

어울리면 재미없다고 하질않나...

그모든 것들이 저는 마치 새장속에 

가둬놓고 구경하는 것마냥 재밌어 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리 멘탈을 다시 잡고 버텨 보려해도 

쉽지만은 않았어요.

심지어 눈감고 기도를 하는데도 그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를 정도였으니까요...

그증세가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더심해 졌다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턴

조금씩 가라앉는듯 했지만 어느정도는

조금 남아있더라구요.물론 신랑에게는

그모습을 숨기려 아주 애쓰기도 했구요..

그러나 이미 저에 대해서 많이 파악한 신랑은

그런 증세를 눈치 챘고,병원가서 상담

해보자고 따뜻이 말을 건네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모여서 숙덕 대는 모습을 

모기만 하면 몸에서 반응이 이상하게 

나타나는데 정말 어쩌면 좋죠?

병원 치료만이 살길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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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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